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5연속 동결..가계부채 급증과 환율 상승에도 경기 우선시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5연속 동결..가계부채 급증과 환율 상승에도 경기 우선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8.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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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됐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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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발(發) 리스크(위험)까지 겹쳐 경기하강 압력이 커지자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한 것.

사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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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4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3년 8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라며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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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는 등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1.4%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경기 반등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물가는 7월 중 상승률이 2.3%로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이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다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 둔화가 이어진 데 주로 기인한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3.3%로 낮아졌다.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중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금년 중 연간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 3.3%를 소폭 상회하는 3.4%로 전망된다”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 기상 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전망,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상당폭 높아졌고 장기 국고채 금리는 주요국 국채금리와 함께 상승했다”며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에선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사진: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세계경제는 높아진 금리의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국가별로는 둔화 흐름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주요국의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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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같은 해 5월 28일 연 0.5%로 내렸고 이후 동결을 지속하다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p 올렸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이후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p씩 여덟 차례, 0.5%p씩 두 차례 등 모두 3%p 상승했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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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준금리는 올 2월 동결된 후 연 3.5% 기준금리가 약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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