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전망] KIEP,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8%로 하향…글로벌 고금리에 한국도 '영향권'
[세계경제전망] KIEP,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8%로 하향…글로벌 고금리에 한국도 '영향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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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KIEP
@표=KIEP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높은 부채 수준과 고금리, 중국의 저성장 진입 가능성 등이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KIEP는 14일 발표한 '2024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KIEP는 올해 성장률을 2.6%에서 3.0%로 0.4%포인트 올려 잡았다. KIEP의 전망대로라면 세계경제의 성장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0%, 내년 2.8%로 점차 둔화하는 흐름을 탄다.

이같은 세계경제의 하락세는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고금리와 높은 부채 수준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KIEP는 내다 봤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내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2.4%)보다 0.9%포인트 낮은 것이다. 견고한 고용시장에 따른 소비 지출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번 미국 전망치는 종전 예상(1.0%)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KIEP는 올해 미국의 전망치도 1.2%에서 2.4%로 올렸다. 이는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KIEP는 설명했다.

EU의 내년 성장률은 1.1%로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물가 상승세가 점차 하락하겠지만, 성장의 약세 기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은 고용 및 소득 환경 개선 등으로 내수 위주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종전과 같은 1.0%로 예상했다. 

KIEP는 주요 신흥국의 내년 성장률도 종전보다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4.5%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부동산 리스크 장기화,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경로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인도는 6.2%, 러시아는 1.0%, 브라질은 1.4%로 각각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2%포인트, 0.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KIEP는 내년 세계경제의 하향 전망을 높은 부채와 고금리,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 등 지정학적 충돌 등의 요인을 꼽았다.

IMF에 따르면 전 세계 부채는 2019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229%에서 2020년 258%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238%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KIEP의 분석이다.

KIEP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재정 지출이 늘었고 이렇게 당겨쓴 여력이 고금리 시대에 제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부채 수준은 고금리와 맞물려 상환 부담을 키우고 투자·소비 등의 악재로 작용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경우 실물경제로의 충격은 아직 미미하지만, 향후 주변국으로 확산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조치 등을 취한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또 다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춰 2.2%로 제시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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