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과 여성 등을 중심으로 올 6월 취업자가 33만명 넘게 증가하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연령·성·산업별로 고용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1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천명(1.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는 30∼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해 지난 198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61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명(0%), 여자는 1270만2천명으로 33만2천명(2.7%)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60세 이상에서 34만3천명 늘었다. 60세 이상에서도 60~64세는 11만1천명, 65~69세는 12만3천명, 70세 이상은 10만9천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7천명 감소했다. 고용률도 0.4%p 하락했다. 고용률은 다른 연령계층들은 모두 올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 50대 취업자는 7만1천명, 30대는 7만명 늘었고 40대는 3만4천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도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2만6천명, 4.5%), 숙박및음식점업(11만6천명, 5.3%) 등에서 크게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6만2천명, -2.8%), 운수창고업(-3만9천명, -2.3%) 등에선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0.2%)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들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4만6천명(3.5%)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3만3천명(-2.8%), 일용근로자는 11만5천명(-9.6%)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1천명(1.9%),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5천명(1.1%)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명(-5.8%) 감소했다.
2023년 6월 실업자는 80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천명(-9.1%) 줄었다. 2008년 6월(77만명)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4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7천명(-7.7%), 여자는 36만1천명으로 4만4천명(-10.8%)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해 관련 통계 산출 방식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후로 6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7%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여자는 2.8%로 0.4%p 내려갔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실업자와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연령계층들에서 감소하고 하락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실업자 및 실업률은 모든 계층들에서 감소하고 하락했다.
2023년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천명(-0.7%)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79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2천명(2.1%) 증가했지만 여자는 997만3천명으로 23만9천명(-2.3%) 감소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로 쉬었음(17만5천명, 8.4%) 등에서 증가했지만 육아(-15만명, -15.4%), 연로(-9만2천명, -3.7%) 등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7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5천명(-11.2%)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4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1천명 감소했다.
저출산 고령화 심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와 기저효과, 돌봄수요 등 복지 수요 증가, 부동산·제조업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용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12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앞으로도 대면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도 고용 호조세가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