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 올 7월 취업자 수가 29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여성 취업자는 29개월 연속 증가하고, 남성 취업자는 29개월 만에 3만5천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고용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8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1천명(0.7%) 증가했다. 47만3천명이 감소한 2021년 2월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취업자 증가폭은 올 3월 46만9천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7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해 지난 1982년 7월 월간통계가 작성된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7월 15세 이상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604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5천명(-0.2%) 줄었고 여자는 1264만2천명으로 24만6천명(2%) 늘었다.
남성 취업자는 2021년 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18만6천명 감소한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여성 취업자는 29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60세 이상(29만8천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8천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11월(-5천명)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40대 취업자도 6만1천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천명)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률은 청년층(-0.7%p)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올 7월 15세 이상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여성 비중이 높은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5천명, 5.3%), 숙박및음식점업(12만5천명, 5.7%) 등에선 올랐다.
남성 비중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는 3만5천명 줄어 전월의 1만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 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역시 남성 비중이 높은 건설업 취업자도 4만3천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7월 15세 이상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3천명(3.3%)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8만8천명(-16.1%), 임시근로자는 14만4천명(-3%)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2021년 1월(-23만2천명)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8%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천명(3.6%),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4천명(1%)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2천명(-6.1%) 줄었다.
2023년 7월 실업자는 80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3.5%) 감소했다. 2012년 7월 80만3천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5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4.2%), 여자는 35만1천명으로 1만명(-2.7%)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여자는 2.7%로 0.1%p 하락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50대 이상을 제외하고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감소하고 하락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중졸 이하를 제외하고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감소하고 하락했다.
2023년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0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0.2%)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85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6천명(2.6%) 늘었지만 여자는 1005만명으로 18만6천명(-1.8%) 감소했다.
활동상태별로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쉬었음(11만6천명, 5.4%) 등에서 증가했고 육아(-12만9천명, -13.3%) 등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9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 8만1천명(-10.5%)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로 40대와 50대를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8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 5만7천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보도참고자료를 발표해 “향후 대면서비스업·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정책과제 이행, 수출·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활력 회복 노력 및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