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수출보다 2배 넘게 줄어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도 일제히 감소했다.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을 한 것.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2/4분기 중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해 올 1분기 0.3%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가 줄어 전기 대비 0.1% 감소해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 0.1%p 하락시켰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1.9% 감소했다. 지난 1997년 1분기(-2.3%)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정부소비는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 0.4%p 하락시켰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3% 줄어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 0.1%p 내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감소했다.

순수출은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3%p 올렸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기 대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6%,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해 “수출 증대가 아니라 수입 감소에 의한 것으로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이다”라며 “정부는 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해야 제대로 된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냐? 상반기에 이미 많은 예산을 사용했는데, 하반기에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계획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라며 “정부와 여당은 우리 경제가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현 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수해 피해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