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의원(비례대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초선, 사진 오른쪽)이 이준석 신당인 (가칭)개혁신당에 입당하기 위해 의원직을 버리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가운데 또다른 신당인 ‘새로운선택’에서 활동하면서도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고 있는 류호정 의원(비례대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초선, 사진)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허은아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이대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세상, 그래서 우리의 자유가 제약되고,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대한민국,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우리는 끝끝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를 결코 주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다”라며 “그러나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누군가는 비겁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결국에는 원칙과 상식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 이제 끝내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공동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92조제4항에 따르면 비례대표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허은아 의원이 소신껏 탈당하며 의원직을 던진 것은 상식적이고 맞는 일이다”라며 “마지막까지 꼼수로 의원 특권 챙기려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고 있는 류호정 의원과 너무 대비된다. 국민들은 새로운선택과 개혁신당도 대비해서 보지 않겠냐?”라며 류호정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로운선택' 이재랑 대변인은 이날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류호정 의원은 지금 새로운선택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류 의원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