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의 비명계 압박에 쉴드쳐 주는 국민의힘...“개딸 전체주의, 조폭” 비난
친명계의 비명계 압박에 쉴드쳐 주는 국민의힘...“개딸 전체주의, 조폭” 비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9.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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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이 지난 21일 국회 인근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이 지난 21일 국회 인근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의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과 ‘배신자 색출’ 움직임, 연이은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 공개 등에 대해 국민의힘 등이 비명계를 감싸주고 있어 흥미롭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이미 이재명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비난을 받았음에도, 개딸들은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한다며 의원 한명 한명의 비밀투표의 선택권마저 압박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법리스크에 빠진 당대표 한 사람을 결사 옹위하겠다며 국회를 에워싸고 입법부를 흔드는 작태를 예사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개딸 전체주의’에 빠져 비정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딱하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비밀투표를 형해화하는 민주당의 구태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2023년에 대한민국에서 비밀투표를 부결 인증하는 행태가 말이나 되나? 이럴 거면 비밀투표를 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민주주의의 기본인 비밀투표 형해화"

이어 “아무리 공천을 받기 위해서라지만, 헌법기관의 의무조차 저버리고 부결 투표 인증 릴레이에 가담해 개딸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또 다른 민주주의 파괴 행위다”라며 “게다가 민주당이 국회의원, 보좌진, 시도당까지 총동원해 탄원서를 내는 것 역시 법원을 정치 권력의 힘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삼권분립 정신의 훼손이며, 동시에 이탈자를 색출해 공격하겠다는 ‘좌표찍기’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하루빨리 ‘개딸의 늪’에서 빠져나와 상식과 이성을 찾고, 국민을 위한 공당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인가? 민주당 내에서 '배신자 색출', '투표 공개'라는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색출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표현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수없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것은 '법 앞의 평등'에 비춰봐도 지극히 당연한데 색출은 이 또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투표를 했다고 인증하거나 공개하는 것도 홍위병 시절의 공포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자유민주주의 원칙보다 앞세우는 듯한 모습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재명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 벌어졌다“며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에 대해선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밤새도록 전화하고 문자하고,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다"

비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저는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졌다”며 “그러나 이런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 주시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는 22일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 기독교방송)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양심의 자유가 있는데 얘기를 해야 되는 분위기다”라며 “저게 지금 정당이냐? 조폭 집단이지”라고 비판했다.

비명계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 외교통일위원회, 5선)도 “국회법상 분명히 무기명 투표로 한 취지가 있고 법에 그렇게 돼 있어서 그걸 따라야 된다”며 “사실은 저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했다 얘기하면 안 된다. 폭력이다. 저희한테 문자 보내는 내용들이나 밤새도록 전화하고 문자하고,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행 국회법 제112조제2항은 “중요한 안건으로서 의장의 제의 또는 의원의 동의로 본회의 의결이 있거나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기명투표·호명투표 또는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1일 이재명 당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엔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어기구 인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재선)이 체포안 표결 당시 국회에서 찍은 자신의 투표용지 사진이 담겨 있었다. 투표용지에는 ‘부’라고 적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초선),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초선) 등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졌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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