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이재명 단식 ‘잡범’ 언급 비난에 야권 격분
한동훈의 이재명 단식 ‘잡범’ 언급 비난에 야권 격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9.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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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형배 등 “사디스트 같다..맛이 갔다...법치 아닌 검치”
사진: 통일경제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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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단식에 대해 ‘잡범’까지 언급하며 비판하자 야권은 일제히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비례대표, 법제사법위원회, 정보위원회, 초선)은 19일 BBS불교방송(Buddhist Broadcasting System)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의 이재명 당대표 단식 비판에 대해 “일종의 사디스트 같다. 다른 사람을 학대하거나 고통을 주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을 우리가 사디스트라고 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상처받고 고통받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여기에 지금 왕소금을 뿌리는 이들인데 따지고 보면 그 상처도 지금 검찰, 한동훈 장관 쪽에서 낸 것이다. 꼭 이런 말들을 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은 이날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 기독교방송)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나라의 법무장관이 제1야당 대표의 단식에 저렇게 정말 무례한 그리고 무도한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싶다”며 “맛이 좀 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법제사법위원회, 3선)은 19일 MBC(주식회사 문화방송,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의 이재명 대표 단식 비판은) 잡스럽다”며 “더 센 발언을 하고 싶지만 제 입의 건강함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야당 대표가 19일간의 단식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에 대해 진영을 떠나 조롱과 비웃음으로 답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며 “한동훈 장관은 굳이 ‘잡범’이라는 단어를 끌어와 이 대표의 행위를 비난했다. 어떤 식으로든 단식의 가치를 격하시키려는 한 장관의 ‘집념’에서 ‘사법의 정치화’, '정치의 과잉'을 읽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 시기와 내용이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획이라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며 “국민적 의혹을 밝혀야 할 검찰의 수사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실패와 국민적 분노를 비껴가게 하기 위한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아야 함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며 “인간적으로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법절차는 정의의 저울을 따라 엄정하게 움직여야지, 감정의 저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선 안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 운영의 난맥은 대통령과 국무위원, 집권당이 국민의 뜻을 두려워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며 “정치를 수사하듯이, 수사를 정치하듯이 한다. 정권은 법치를 말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검치’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은 지금 당장 국정기조를 대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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