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지도교수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제1저자로 해 줬는데 고대 가 실망”
조국 딸 지도교수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제1저자로 해 줬는데 고대 가 실망”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08.2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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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27) 씨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08년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는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정도 인턴을 하고 그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당시 조 씨 지도교수가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제1저자로 해 준 것임을 밝혔다.

조 씨 지도교수였던 단국대 의과대학 의학과 장용표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OOO(조국 후보자 딸)에 대해서 굉장히 인상이 좋아요”라며 “그런데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그렇게 해 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무슨 고대. 그래서 내가 사실 상당히 좀 실망했어요. ‘거기 갈 거면 뭐 하러 여기 와서 이 난리를 쳤나?’ 그런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또 엉뚱하게 무슨 의학전문대학 썼더라고(요). 합격하고 싶어서 썼겠죠. 이해는 되지만 실망이죠”라고 말했다.

조 씨는 2010년에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에, 2015년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릴 만큼 논문에 기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많이 놀랍게 열심히 했어요”라며 “고등학교 때 서울에서 여기까지 내려와서 매일 실험실 밖에서 ‘이거 하라’ 그러면 며칠이나 견디겠어요? 대부분의 애들이 2~3일 하다가 ‘확인서만 하나 써주세요’ 하고 말지. 주말을 빼면 10일에서 12일. 이 정도 되겠죠? 그런데 그건 대단한 일을 했다는 거죠”라며 조 씨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열심히 많은 기여를 했음을 밝혔다.

장용표 교수는 “영어 문제를 간과하는데 번역이 아니에요. 영어로 쓰는 거예요”라며 “대부분의 외국 저널이 영어가 신통치 않잖아요. 그래서 그건 굉장히 기여를 한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단국대학교는 20일 입장문에서 “단국대는 부당한 논문저자의 표시를 중심으로 연구윤리위원회를 금주 내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사안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징계 결정이 내려지면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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