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27)씨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고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에 입학한 것으로 밝혀져 장학금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자유한국당 곽상도(교육위원회, 대구 중구남구) 의원이 서울대학교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씨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의전원 입시를 준비했고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조 씨는 2014년 2월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했고 그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학 전공으로 입학했다. 이때 장학금 401만원을 받아 입학금 16만9000원과 수업료 384만1000원을 납부했다.
조 씨는 2학기를 앞둔 그해 8월 또 401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 씨는 이보다 두 개월 앞선 6월 부산대학교 의전원에 입시원서를 냈다.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의학교육입문검사)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자연계 학사학위 전형으로 응시했다.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고 그해 10월 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을 사유로 휴학계를 냈다. 1년 후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조 씨가 받은 장학금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주요 목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14일 국회에 제출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2019년 8월 14일 기준으로 조 후보자 가족 재산은 56억원이 넘는다. 조 후보자 딸 조 씨도 8000만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다.
곽 의원은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이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 31일부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