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여야가 조국 후보자 사수ㆍ낙마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들은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몰라도 조국만은 안 돼’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해 “이 정도면 정말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 후보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위장이혼 재태크, 사학 재태크, 민정수석 재태크, 대한민국 법제도를 죄다 본인과 일가족의 돈벌이 재태크를 위해 악용하는 편법의 달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장이혼과 사학법인을 교묘하게 활용해서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기술신용보증자금을 축내고, 일가족 재산을 부풀렸다. 위장이혼 재태크, 사학 재태크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그렇게 해놓고 본인들은 이제 졸업생이 2017년 기준으로 68명밖에 안 되서 곧 폐교할 위기에 있는 이 사학법인의 확정판결채권을 가지고 있다. 결국 사학법인은 폐교하게 되면 학교법인의 재산이 모두 국고에 귀속되는 것을 막아서 본인들 가족의 재산으로 빼돌리기 위해서 미리 준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래 전 동생과 이혼해서 남남이 된 옛 동서와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는 부동산 거래는 무엇인가”라며 “사실상 차명소유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거래에 오래 전 이혼한 동서가 협조한다는 것이 우리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조국 후보자는 이 심각한 위장이혼 사기극의 당사자이며, 심하면 연출자가 될 가능성마저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게다가 허위투자 약정, 편법 증여, 내부정보 활용이 의심되는 사모펀드 투자는 이미 자본시장법, 부패방지법 및 국민권익위원회 법률 위반 소지도 있다”며 “민정수석이라는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었는지 이 역시 민정수석 재태크가 아닌가 싶다. 저는 당연히 즉각 사퇴해야 된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즉각 지명철회해 주시라. 지금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라 검찰 수사 받으러 검찰청에 가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은 불법이 아님을 강조하며 가족들 신상 털기 등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사면 복권된 지 20년이 지난 사건을 꺼내서 철 지난 색깔론 공세에 열을 올리더니 이제는 가족에게까지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며 “검증 대상도 아닌 후보자의 선친이나 10년 전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을 의혹으로 만들며 사퇴를 요구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후보자는 물론,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책임한 인신공격, 신상 털기를 위한 청문회로 진행하고 있다. 즉각 중단하시기 바란다”며 “인사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직책수행을 위한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 기본이고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데 낯선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사모펀드 투자 자체가 불법하거나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웅동학원에 대해서, 동생이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많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한 이후 그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채권의 변제를 위해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가하는 부분도 살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과 입증 없이 무조건 이것이 재산을 가로채기 위한 짜고 치는 소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어떤 언론 보도를 보니 동생 내외가 이혼을 했는데 만난다고 한다. 아이가 있는데 이혼했다고 아이가 있어도 안 만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저희 형도 이혼했는데 딸이 있다. 정기적으로 만난다. 안 만나야 하는가? 저희 어머니에게는 소중한 손녀고, 저에게는 소중한 조카이기 때문에 집안에서도 챙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힌 바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문제(조국 후보자 의혹)에 대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또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