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올랐는데 김장 비용은 하락했다고? 한국물가정보 "지난해보다 10%이상 하락"
물가는 올랐는데 김장 비용은 하락했다고? 한국물가정보 "지난해보다 10%이상 하락"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1.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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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김장물가 안정 대책도 한 몫....4인가족 기준 전통시장 30만 1천 원, 대형마트 36만 6천 원 전망
@한국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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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비용이 물가는 올랐는데 지난해보다 소폭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301천 원, 대형마트는 366천 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아래에서 언급할 김장 수급 안정 대책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으로, 만약 각종 할인을 적용한다면 하락 폭은 약 10% 넘게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김장물가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과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상반된 현상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3년 연속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이름 앞에 심심치 않게 금() 자가 붙었던 채소류는 가을 이후 가격이 안정돼 특히 배추의 경우 10월로 접어들며 한 달 전에 비해 60%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도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정책을 내놓아 재료인 배추, , 고춧가루, 대파 등 정부비축물량(1.1만 톤)을 최대한 방출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예산을 전년(138억 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 원을 투입해 김장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김장 시기에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소비량이 많지만, 올해는 파종 때 장마 피해를 입어 최근 좋은 제품을 찾기 힘들고 대신 중부지역이나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김장 적정 시기도 늦어지는 추세이나,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 기온이 4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보는데, 이에 따라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과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은 12월 상순에서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품목별 시황 및 가격(한국물가정보 제공)

채소류(주재료): 주재료인 채소류 중 대파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은 큰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무 가격은 내렸다. 대파의 경우, 2년 연속 가격이 올랐는데 올해 강원도 고랭지 지역의 작황이 부진해 예년보다 출하가 일찍 끝났고, 곧바로 이어진 가을 대파 작황도 좋지 않아 공급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는 반대로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특히 모든 김장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는 올해 여름도 빼놓지 않고 ()라고 불렸으나, 가을 이후 기후가 안정됨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나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었다. 주요 산지 중 하나인 강원도 지역이 악천후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하고 좋은 등급의 상품을 찾기가 힘들었으나, 가을이 되면서 점차 중부지역부터 남부지역의 배추가 공급되고 있다. 남부지역의 작황이 양호해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1월 중순 현재, 배추 1포기당 가격은 4,000, 무는 개당 1,500, 대파와 총각무는 1단에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양념류(부재료): 올해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높게 형성돼 걱정되던 고춧가루는 김장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되었고, 생산량이 증가한 마늘은 전년 대비 약 10% 하락했다. 몇 년 전부터 장마 및 태풍 영향과 더불어 염전 면적도 줄어든 탓에 생산량이 감소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소금(천일염) 가격은 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한때 수요가 폭증해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정부가 비축물량을 저렴하게 공급해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었고, 소금 영향을 받는 멸치액젓과 새우젓 역시 주재료가 풍년을 맞아 생산량 증가로 가격 변동은 없었다.

기타: 속재료로 사용되는 미나리의 경우 전통시장 기준 1단에 13,000원으로, 지난해 가격인 12,000원 대비 1,000원 올랐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굴을 넣어 김장을 하는 곳도 있는데, 전통시장에서 1기준 20,000원으로 지난해 25,000원이었던 가격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굴은 초가을부터 초겨울인 제철을 맞아 알도 굵고 맛도 좋아 이 시기에 인기가 더 많은데, 지난 몇 년간 폭염에 의한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집단 폐사가 일어나거나, 양식굴 성장이 더뎌 생산량이 적었으나, 지난해부터 생산량이 늘어 2년 연속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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