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세계 경제전망 '암울'
다보스포럼 개막…세계 경제전망 '암울'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1.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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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CEO 40%, "현재 방식이면 10년 안에 다 망한다” 우려
@다보스포럼 홈페이지
@다보스포럼 홈페이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총회가 16일(현지시간) 개막했지만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이날 개막식 행사인 '크리스털 어워드 2023'에서 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이 개막 연설을 하고,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4박5일간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세계 무역 긴장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포럼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전 세계 50명 이상의 국가 및 정부 수반과 약 3000여명의 옵저버가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도 18~19일 일정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19일에는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국제 협력에 관해 단독 연설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막 직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최근 일부 경제 지표의 개선 조짐에도 글로벌 기업가들은 어느 때보다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깊게 나타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글로벌 CEO 441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기업가들의 40%가 혁신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73%는 향후 12개월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며,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변동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 경영 환경도 최악으로 치닫는 최근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밥 모리츠 PwC CEO는 “2022년에 잘했던 기업들도 앞으로 더 어려운 한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면서 “CEO들이 갖는 두려움은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도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이 이날 공개한 경제학자 50명 대상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 중 3분에 2가 경제 침체를 예상했고, 유럽의 경우 응답자 전원, 미국의 경우 91%가 경기 둔화를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52%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42%는 저성장을 점쳤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도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역별로 물가 상승률은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경우 57%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했지만, 중국의 고물가를 전망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과 미국의 추가 긴축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각각 59%, 55%였다. 로이터는 “응답 대부분에서 ‘희망의 빛’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일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일부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아디아 자히디 다보스포럼 전무이사는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저성장, 많은 금융 비용 등은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 인센티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각국의 리더들이 에너지 전환·기술 혁신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컨설팅업체 키어니의 에릭 R 피터슨 글로벌 비즈니스정책 전무이사는 “올해에는 단기적인 변화를 계속 경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2023년 이후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나설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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