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 더 나빠진다...KDI '비관적 전망'
올해 한국경제 더 나빠진다...KDI '비관적 전망'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1.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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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가시화…금리인상 영향으로 하방 압력 확대”
@자료사진=KBS
@자료사진=KBS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최근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8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KDI는 "최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대외 수요 부진에 따른 큰 폭의 수출 감소가 경기둔화를 시사한다"며 "대내외 금리 인상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향후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최근 서비스업 증가세가 완만해진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7%)보다 낮은 0.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0.1% 증가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1.2%→-3.7%)은 자동차(25.0%)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반도체(-2.2%→-15.0%), 화학제품(-13.0%→-13.7%), 1차금속(-18.5%→-18.6%), 전기장비(-1.2%→-7.8%)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대폭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4.8%→2.6%)은 금융 및 보험업(6.1%)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2%)이 증가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6.8%→6.8%) 등 대면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했고, 부동산업(-8.4%)이 감소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됐다.

건설업(8.9%→10.2%)은 전월에 이어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공공행정(-0.2%→-1.3%)은 감소폭이 커졌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2.5%→73.1%)이 낮은 수준에 정체된 가운데, 재고율(127.6%)은 전월(122.8%)에 비해 대폭 상승하며 제조업의 부진을 시사했다.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2.4→101.7)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2→99.0)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소비 역시 소매판매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서비스업생산의 회복세도 완만해졌다. 11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0.7%)보다 감소세가 확대된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4.6%→18.5%)를 중심으로 내구재(-0.8%→1.1%)가 증가했으나, 준내구재(-3.7%→-10.0%)는 일시적으로 대폭 감소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9를 기록하며 전월(86.5)에 이어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KDI는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해선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속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면서 주요 기관의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면서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긴축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낮은 성장세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정책적 지원에도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심화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한은(1.7%), KDI(1.8%)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간값)는 1.7%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정부보다 올해 성장률이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응답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1.5% 구간의 응답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2% 구간은 28.8%, 0.5~1.0% 구간은 15.4%였고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에 달했다. 전체 응답 결과의 가중평균값은 1.16%로 정부 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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