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자회견, 코로나19 확산 상황서 국민 안전 무시?..“비대면으로 했어야”
윤석열 기자회견, 코로나19 확산 상황서 국민 안전 무시?..“비대면으로 했어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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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방역수칙 다 지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무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고 6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으로 지난 4월 23일(797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에서 368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기자회견 현장에는 천명에 육박하는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주변에 천 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천 명에 가까운 엄청난 인파가 윤석열 전 총장이 탑승한 차량을 둘러싸면서 기념관 밖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보도에 따르면 곳곳에선 비명이 계속 이어졌다”며 “지지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이 탄 차량에 붙어서 도로를 가득 메우는 바람에 차량과 사람이 뒤엉켰다. 현장이 전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렇게 대규모 지지자들을 불러모으는 출정식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미리 기획된 행사였다’라는 것이다. 만약 ‘오라고 한 적이 없다’는 말로 책임을 피해 가려 한다면 더 무책임하다. 미리 행사 장소와 시간까지 공지했기 때문에 지지자가 몰릴 것을 예상하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다”라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일부러 자신의 정치적 위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지지자들을 불러모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유입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비대면 출정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결국 어제 출정식은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적 흥행만을 신경쓰다 보니까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오직 그를 위한 ‘정치적 행사’가 돼 버렸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중요한 ‘국민의 안전’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의 한 관계자는 30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개편되기 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으로 수도권은 2단계다”라며 “2단계에선 10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서울은 300명대 중반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며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 최지현 부대변인은 이날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자들과 처음 뵙는 거라서 직접 뵙고 싶어 대면으로 기자회견을 기획했다”며 “우리가 초대한 기자들은 90명 정도이고 지지자들은 우리와 관계 없이 모였던 것이다. 우리는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사전에 당국에 다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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