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본인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건희 씨는 29일 ‘뉴스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고, 윤석열 전 총장을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 “(소문에는)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일중독인 사람이다”라며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었다.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다.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다. 저는 쥴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씨가 과거 전도유망한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제 집에는 제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 누구와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와 동거를 하느냐?”라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보냐? 그것은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씨의 출입국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동거 중이던 검사와의 해외 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소문에 대해선 “예전에 어떤 기자가 저에게 질문해서 ’그럼 기자님이 공권력을 다 동원해서 출입국 기록을 지울 수 있으면 저에게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라며 “사회가 자꾸 마타도어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 제가 공무원 부인으로 한 9년 살았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어떤 것들도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상록 대변인은 30일 기자에게 “정식으로 인터뷰한 것은 아니지만 통화한 사실은 맞고, 사실 그대로를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 교육위원회, 3선)은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윤석열 씨의 부인이 쥴리를 언급했다. 이 역시 대응책치고는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