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출마 선언..“상처받은 공정 다시 세워야, 중산층 70%로”
이낙연, 대선 출마 선언..“상처받은 공정 다시 세워야, 중산층 70%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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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당대표가 5일 비대면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이낙연 전 당대표 출마영상 캡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당대표가 5일 비대면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이낙연 전 당대표 출마영상 캡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 외교통일위원회, 5선)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비대면으로 한 출마선언에서 “코로나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다. 우리는 성실하고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상처가 깊고 넓어졌다. 자영업자들은 허리가 더 휘었다”라며 “노동자, 농어민 모두 힘겹다. 청년의 취업문턱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이렇게 힘겨운 국민을 더 따뜻하게 보살펴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없는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워졌다.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졌다”라며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불공정에 항의한다.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불안의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불안해 한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불안하다.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엄청나게 늘었다”라며 “그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신복지 ▲중산층 경제 ▲국가의 틀을 바꾸는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의 꿈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5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신복지’에 대해선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다. 소득뿐만이 아니다.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그리고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중산층 경제’에 대해선 “10년 전에는 우리 국민의 65%가 중산층이었다. 지금은 57%로 줄었다. 그것을 70%로 늘리겠다”며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바이오, 미래차,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 지능)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강하게 육성하겠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는 그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 지구는 차갑게, 사회는 따뜻하게 만들며 청년들께 보람찬 일을 드리겠다. 돌봄 등 사회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의 틀을 바꾸는 헌법개정’에 대해선 “내 삶을 지켜주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 토지공개념이 명확해져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누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며 “헌법에 나오는 행복추구, 균형발전, 국민 주권, 기회균등, 평등이 창백한 관념에 머물지 말고 생명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연성강국 신외교’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연성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우리의 경제와 문화가 뒷받침해 줄 것이다. 그것을 토대로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며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며 일본ㆍ러시아와 최대한 협력하는 길을 열겠다. 미중 양국은 거대한 고래 같은 존재다. 그 사이에 놓인 우리의 외교는 돌고래처럼 지혜롭고 민첩하며 세련돼야 한다. 세계 모든 나라와 윈윈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강국의 꿈’에 대해선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더 아름다워진다. 문화 예술만큼은 철저하게 그 분들의 시장에 맡겨 놓을 것”이라며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경선캠프는 이날 발대식과 함께 캠프명을 ‘필연 캠프’로 정해 발표했다. 

캠프 총괄은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을, 국방위원회, 5선)이 맡았고, 총괄본부장은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 정무위원회, 3선)이, 상황본부장은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재선)이, 정책본부장은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3선)이, 조직본부장은 김철민 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을, 교육위원회, 재선)이, 총무본부장은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초선)이, 직능본부장은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시갑, 기획재정위원회, 초선)이, 홍보본부장은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교육위원회, 초선)이, 법률위원장은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이 맡았다.

이 외에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초선)이 정무실장을, 이훈 전 의원이 비서실장을,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시갑, 행정안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이 수행실장을 맡았다.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시을, 행정안전위원회, 재선)이, 대변인은 배재정 전 의원이 맡았다.

이낙연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기본브랜드인 신복지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강원 원주시갑, 기획재정위원회, 3선)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정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를 이뤘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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