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직을 사임한 이동훈(사진) 전 대변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본인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장차가 있었음를 밝혔다.
이동훈 전 대변인은 22일 ‘통일경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변인직을 사임한 것은 건강 때문이다.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아 도저히 감당이 안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사임과 윤석열 X-파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윤석열 X-파일 문건도 보지 못했다. 저는 그것을 알았으면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훈 전 대변인은 사퇴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 입당을 주장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은 신중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좀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X-파일 존재를 최초로 알린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동훈 전 대변인 사임 이유에 대해 “메시지에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이동훈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뭘 고민하느냐. 7월 달에 그냥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자), 그리고 국민의힘이 네거티브와 관련해선 방어해 줄 것이다. 왜 우리 캠프가 그거를 감당하려고 하느냐’ 그런 차원인 것 같다”며 “윤석열 전 총장을 둘러싸고 있는 원래 측근들은 ‘우리가 지지율도 높게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처음부터 특정한 진영의 후보로 규정되는 게 맞냐, 우리는 그냥 자유롭게 진보 진영, 이런 분들도 만나 지혜를 구하고 자유롭게 여러 가지 얘기를 듣는 게 맞다. 지지율이 유지되는 한’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당시 이동훈 대변인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반 만에 윤석열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다”라며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국민의 부름에 의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일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라며 “지금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동훈 당시 대변인의 말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