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해 대선 출마, 쥴리 벽화 혼자 한 행위라 봐야 하나?”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해 대선 출마, 쥴리 벽화 혼자 한 행위라 봐야 하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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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부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부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29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손잡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입당 시점에 대해선 “입당 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얼마나 많은 분과 소통하고, 판단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제가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처음에는 크게 신경 안 썼는데 올라가면 기분이 괜찮고 내려가면 왜 이런가 싶다”며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 않겠나?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도 어우러져 있고, 저도 ‘나름대로 냉정하게 판단해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검사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필드에 대한 분석과 이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분들이 경제 사건 다루는 검사 생활을 안 해 봐서 그런 말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 의혹을 풍자한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그림 그린 사람이 혼자 한 행위라고 봐야 하나?”라며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 (생각했다). 제가 과거부터 민감한 정치 사건을 수사하다 보니 사이버상으로 공격을 많이 당했다. 제가 법적 대응을 했으면 1만 건도 더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씨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법적대응을 한 배경에 대해선 “‘가족 문제를 넘어서서 여성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쥴리는 김건희 씨가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벽화 설치 건물주 “쥴리 등장하기 전까지 철거할 생각 없다”

2주 전부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김건희 씨의 얼굴을 본뜬 것 같은 한 여성의 얼굴 그림이 있는 벽화가 게시됐다.

쥴리 벽화./사진=이광효 기자
쥴리 벽화./사진=이광효 기자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고 건물 옆면을 가득 채웠다.

쥴리 벽화./사진=이광효 기자
쥴리 벽화./사진=이광효 기자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28일부터 벽화를 차량으로 가리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고 친여 성향 시민들은 “힘내시라”며 서점을 지지 방문하고 있다.

벽화 앞에서 확성기로 방송을 하고 있던 윤석열 예비후보 지지자인 한 남성은 29일 기자에게 “그림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차로 막았다”고 밝혔다.

'쥴리 벽화'를 직접 설치한 건물주 여모 씨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 씨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 마당에 벽화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말이냐?”라며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진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 법률팀은 29일 “윤석열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 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며 “오늘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윤석열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여성으로 비하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롱을 해 가며 ‘열린공감TV 방송 편’을 내보낸 강진구, 정천수, 김두일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음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출처불명의 ‘제보’와 ‘소문’을 들었다며 ‘서울의 소리’를 통해 윤석열 배우자의 유흥 접대부설, 불륜설을 성희롱과 더불어 마구 퍼뜨린 백은종, 정대택, 노덕봉도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김건희 유흥 접대부설, 불륜설 퍼뜨린 관련자 10명 고발” 

이어 “양 모 변호사의 치매를 앓고 계신 94세 노모를 몇 시간 괴롭혀 조작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고, 치매진단서 공개 후에도 내리지 않은 경기신문 심혁 기자,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및 그 데스크 2명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법률팀은 “유흥 접대부설과 불륜설은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 ‘돈을 노린 소송꾼’의 거짓 제보를 의도적으로 확산한 것에 불과하다. 김건희 씨는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다”며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면서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다. 미술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학교 박사 과정, 서울대학교 Executive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경영학 석사 과정)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 2001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는 일도 병행하면서 여러 대학교에서 약 7년간 ‘시간강사’를 했으며,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나름 좋은 ‘미술 전시물’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대택 씨는 소송을 위해 스스로 조작하고 만들어 낸 자료(소위 X파일)에서 유흥 접대부, 불륜설을 처음 언급했다”며 “정대택은 14년 전부터 불륜설 등 괴소문을 스스로 만들어 낸 후 퍼뜨리고 다니다가 명예훼손, 무고 등 혐의로 11번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법률팀은 “정대택의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거짓 주장을 토대로, 현재에도 거짓 내용의 성희롱성 댓글이 상당수 있고 버젓이 벽화로 공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바로 형사고소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우선 댓글이나 벽화, 악의성 거짓 기사를 스스로 내려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제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2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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