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유지→member Yuji 영작한 김건희 논문은 함량 미달 엉터리”
"회원 유지→member Yuji 영작한 김건희 논문은 함량 미달 엉터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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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원내대표인 강민정 의원, 교육부 철저한 조사 촉구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해 함량 미달 엉터리로 드러났음을 주장하며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열린민주당 원내대표인 강민정 의원(비례대표, 국회운영위원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은 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 재학 중 작성한 논문들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표절 탐색 프로그램(카피킬러) 등을 활용해 파악한 3건의 김건희 씨 논문들의 문제점을 공개했다. 이 논문들의 저자는 김건희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돼 있다.

강민정 의원은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8월, ‘기초조형학연구’라는 논문지에 제출한 논문에 대해 “이 논문의 부제가 ‘관상·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인데 한눈에 봐도 비문(非文)이다”라며 “이 논문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2007년 발행한 보고서(2007년 세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망)에 개조식으로 작성된 문장을 조사와 술어를 붙여 평서문으로 바꿔 한 단락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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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의원은 “김건희 씨가 2007년 12월, ‘한국디자인포럼’이라는 논문지에 제출한 논문은 제목부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논문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영작해 세간에 헛웃음을 줄 만큼 황당했다”고 밝혔다.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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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논문은 적어도 세 개의 기사를 출처 없이 발췌해 옮겨왔다. Yuji 논문의 표절을 다룬 기사에 따르면 이 논문은 디지털타임스 기사를 발췌한 것으로 나온다”며 “저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그 외에도 전자신문과 조선일보로 추정되는 3개의 기사를 조합해 논문을 복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씨가 이 논문에서 위 3개 기사를 복제한 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의 글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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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의원은 “김건희 씨는 지난 2008년 2월 당시 김명신이라는 이름으로 박사학위 논문(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을 제출하고 이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이 논문의 한 절은 다른 사람의 글(구연상 씨의 ‘디지털 컨텐츠와 사이버문화’라는 논문)을 출처조차 기재하지 않고 ‘복사 붙여넣기’ 한 것으로 의심된다. 디지털 콘텐츠와 인터넷이라는 절을 작성하며 전체 650개 낱말 중 74.9%인 487개 낱말을 다른 사람의 논문에서 별다른 출처 표기 없이 발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존에 제출한 두 개의 논문에서 복제한 내용이 자기인용 없이 학위논문에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사진=강민정 의원실 제공

강민정 의원은 “이 밖에도 학술 논문의 기본인 참고문헌 정리가 세 논문 모두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김건희 씨의 논문들에는 제목과 부제에서부터 비문이 등장하고, 본문에서도 수많은 비문과 함께 맥락에 맞지 않는 설명이 부지기수로 나온다”며 “학술지 게재와 박사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작성된 논문의 수준으론 함량 미달이며 논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엉터리 논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논문들이 대학원과 교육부 유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의 관리를 받는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 KOREA CITATION INDEX) 등재 학술지의 논문 심사를 거쳐 게재됐다. 정상적인 경로론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유독 김건희 씨에겐 여러 번 나타난 것”이라며 “논문을 심사했던 국민대학교와 해당 학술지, 한국연구재단을 관리하는 교육부가 하루라도 빨리 해당 논문들이 게재된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의겸 의원(비례대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초선)은 “윤석열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의 가족을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로 혹독하게 수사했다. 조 전 장관 딸의 고등학교 시절 인턴·체험활동 등이 주요 수사 내용이었다. 그런데 배우자 김건희 씨가 작성한 학위논문이 표절된 것이라면 저작권 침해 및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한다”며 “부당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교에서 강의까지 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윤 전 총장이 조국 가족에게 했던 철저한 조사를 윤 전 총장 스스로에게도 적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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