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석열 ‘죽창가’ 놓고 다시 충돌..“한일관계 악화 원인 아냐"
조국-윤석열 ‘죽창가’ 놓고 다시 충돌..“한일관계 악화 원인 아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7.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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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 ‘죽창가’ 발언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지금 한일관계는 수교 이후에 가장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아주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 등에 모두 입각해야 하는데 현 정부는 이념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지금 상황까지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며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는가? 귀하는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귀하는 ‘2년간의 한일 무역전쟁 이후 한국 기업의 기술자립화 수준이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보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장관은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 링크를 공유하며 “윤석열 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구을,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초선)도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에서 친일 발언을 한 것은 충격적이다. 윤봉길 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를 모독한 것이다. 자랑스런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한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더욱 기가 막힌다. 윤 전 총장이 말하는 반문연대의 본심이 친일연대였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이 천박하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제의 만행을 묻어 두고,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다. 아픈 과거사를 정리해야 한국과 일본은 우호관계가 될 수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죽창가’를 이념편향적이라고 말한 것도 어이가 없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 ‘이념편향’이냐?”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일관계 악화는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도발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도발 무기가 소재·부품·장비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우리 경제를 지켰다. 국민들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민족 자존심을 지켰다”며 “왜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국민의힘 ‘친일’ 성향을 따라가는지 모르겠다. 노골적인 ‘친일’이 부담스러우니 ‘실용주의’로 포장하는 것도 똑같다. ‘친일’ 서약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도 되느냐?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 보겠다는 분이라면, 국민 정서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 외교통일위원회, 5선)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역사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대권행보는 이미 그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었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유력 언론사 사주들을 직접 만나고 다녔고 내부의 특수통 검사들 중심으로 마치 전두환, 노태우의 하나회를 연상시키는 것과 같은 윤석열 사단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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