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 제96조제2항은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각 호의 사람으로 구성하되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1. 비상대책위원장 2. 제96조제5항에 의해 임명된 비상대책위원 3. 원내대표 4. 정책위원회 의장”이라고, 제4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고, 제5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의미의 선거에서 이기는 정치도 있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이고 큰 의미는 공공선과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행동 모두가 정치인 것 같다”며 “이것이 진짜 정치이고 진짜 정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그 과실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소수당이고 우리의 상대는 똘똘 뭉쳐 있다. 똘똘 뭉쳐서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며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고 우리가 우리끼리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 만들어서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 선동에 맞서자”며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내 단합을 이루고 야권보다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소개하며 “20년 넘게 정치권력, 자본 권력을 감시하면서 공익 활동에 헌신하셨고, 조국 사태로 드러난 진보의 위선을 통렬하게 지적해 오셨다”며 “우리 팀이 위선과 타협하지 않고 참된 길로 오롯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이제까지 우리 정치는 본연의 역할을 잃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왔다. 그리고 그 갈등과 분열은 누군가의 권력과 편안한 삶의 든든한 자양분이 돼 왔다”며 “저는 미력이나마 정치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 법제사법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을,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집권여당의 하고자 하는 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들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