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예정에도 독일·덴마크 순방 전격 연기..김건희 논란 때문?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예정에도 독일·덴마크 순방 전격 연기..김건희 논란 때문?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2.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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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외교적인 대단한 결례, 국민 앞에 똑바로 해명하라”
사진: 대통령실 제공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사진 오른쪽) 대통령이 국빈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도 독일·덴마크 순방을 연기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아직도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전례를 찾기 힘든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5일 대통령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을 국빈 방문, 덴마크를 공식 방문 형식으로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여러 요인을 검토해 이번 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15일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순연한 데 대해선 상대국 측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고 상대국 측도 우리 입장에 대해 이해를 표명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국빈 방문은 국가원수가 외국 국가원수의 초청을 받아 외국을 공식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최고의 예우로 환영 행사를 하는 방문이다. 공식 방문은 국빈 방문보다 낮은 단계의 방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 연기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사진) 여사 논란 확산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야권 등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해도, 동행하지 않아도 언론의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야권은 이를 대여공세에 적극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설사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다 해도 그 성과는 제대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대통령 직무 연관성도 없고, 따라서 국가적 보존 가치도 없는 뇌물에 불과하다”며 “추악한 김건희 게이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뇌관이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솔직히 자백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진정한 아내 사랑, 진정한 나라 사랑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야권이 이번 순방에 대해 “비용은 많이 쓰면서도 성과는 없다”고 비판하며 정치 쟁점으로 삼을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구을, 정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초선)은 15일 MBC(주식회사 문화방송,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인 대단한 결례다. 국빈 방문 일정을 불과 4일 전에 연기한다는 것은 (전례를) 도저히 찾기 힘들다”며 “지진이라든지 큰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대국도 양해를 하니까 그렇지만 이번 건은 그런 것이 없지 않느냐?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서 연기했다면 정말 대한민국 외교가 우스워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해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을 이례적으로 순방 4일 전에 취소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동행 문제 등을 떠나 순방 전격 연기가 미칠 외교·경제적 파장을 고려하면 외교 참사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익보다 무엇을 더 우선하는 것이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외교와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느냐?”라며 “나라 망신을 주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윤석열식 외교가 아니라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똑바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내 정치 상황을 이유로 순방을 취소한 것은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라며 "제발 국익부터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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