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붕괴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 대패에 대통령실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한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모든 질책과 비난은 다 제 몫이다. 제가 마땅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길을 그려 가겠다”며 “그 길에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충청남도 보령시서천군’ 선거구에 출마해 4만6505표를 얻어 51.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은식·윤도현·장서정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11일 사퇴를 선언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해 5만2002표를 얻어 50.7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7시 20분 현재까지 오는 12일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