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차,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과 사천 논란 등으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사이의 갈등이 봉합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으로 가 화재 현장을 함께 점검하고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눈보라 속에서 약 15분간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리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의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어깨를 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권유로 대통령 전용열차 편으로 함께 상경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3일 서울역에 도착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봉합된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 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전용열차 안에서)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길게 나눴다”고 말했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이 진정된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의혹에 대해 ‘김건희 여사는 몰래 카메라 공작의 피해자’라는,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 여론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갈등은 앞으로도 또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저작권자 © 통일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