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시, 교육위원회, 5선),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시청원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5선)의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줄 것을 중앙당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임혁백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사실상 안민석 의원과 변재일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여겨져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을 둘러싼 ‘친명횡재·비명횡사’ 논란과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과 변 의원은 컷오프(경선 배제)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두 의원 지역구는 전략공천될 것임을 시사했다. 나머지 국회의원들 지역구는 전략경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 기획재정위원회, 4선),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장섭 의원(충북 청주시서원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초선)의 지역구도 전략 선거구 지정을 요구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비례대표,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경기 용인시갑’도 전략 선거구 지정을 요구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 김봉현(49, 수감 중)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구을, 국방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의 지역구도 전략 선거구 요청 지역구에 포함됐다.
기동민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 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초선)의 지역구에서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이에 대해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기 의원은 금품 수수를 시인했지만, 이 의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 ‘친명’이라는 이유로 도리어 안민석에게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될 것이다”라며 “당 전략공관위가 안민석과 오산 당원에게 경선할 기회를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변재일 의원도 28일 입장문을 발표해 “제가 친명이기 때문에 계파균형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것이냐? 지금 당의 결정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납득하기 힘들다”며 “당에 엄중히 요구한다.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 부평을 지역은 전략 선거구로 지정할 이유가 없다. 도덕성 문제, 사법 리스크, 우리 당의 진정성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그 무엇도 제겐 없다”며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다’는 뜻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