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3한국부자보고서] 부자들 내년 투자 '공격형' 전환..부동산외 주식과 채권 선호
[KB금융 2023한국부자보고서] 부자들 내년 투자 '공격형' 전환..부동산외 주식과 채권 선호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2.18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가 수도권 거주, 성동구 '눈길'...富원천 1위는 사업소득, 상속·증여도 증가
@사진=국민은행

한국의 부자들은 내년 투자 분야는 주택 등 부동산이외에 주식과 채권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한국의 부자들은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과 자본시장이 모두 위축되자 은행 예적금에 돈을 묻어두었으나 내년부터 글로벌 긴축 완화의 분위기가 감지되자 재빨리 주식과 채권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45만 6000명이었다. 2021년 말(42만 4000명)에 비해 7.5% 늘었으며 전체 인구의 0.89%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부자들은 늘었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74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7% 줄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뒷걸음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자본시장 상승세가 꺾인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부자 10명 중 7명(70.6%)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에서는 강남·서초·종로·용산구가 많았고 성동구가 처음으로 부촌으로 들어갔다.

올해 한국 부자들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 56.2%, 금융자산 37.9%로 구성돼 있었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의 경우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이는 보고서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거주용 부동산(30.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순으로 자산 비중이 높았다. 이 중 거주용 부동산과 예적금 비중이 1년 전보다 늘었고 주식·리츠·상장지수펀드(ETF)와 토지·임야, 유동성 금융자산, 거주용 외 주택은 줄었다. 금리 인상과 주택 경기 냉각, 증시 침체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부자들은 내년 투자 계획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1년간 예적금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는 부자가 24%로 여전히 가장 많은 가운데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자도 21%나 됐다. 주식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내년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는 주식(47.8%)과 거주용 주택(46.5%)이 꼽혔다. 금리 고점이 확인되면 채권 투자를 늘린다는 경우도 많았다.

향후 3년 정도의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을 선택했다. 금·보석은 주식과 함께 지난해 조사에서 후순위였는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 하락의 위험이 적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국의 부자들은 예술품과 디지털자산 투자에는 부정적이었다. 예술품과 디지털자산에 부자의 절반 이상인 각각 55.8%, 62.5%가 ‘투자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투자한 경우에도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한 사례는 5% 미만에 불과하고 대부분 특별한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부자들이 꼽은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이 31%로 가장 비중이 컸으나 전년 대비 6.5%포인트 줄었다. 뒤이어 부동산 투자가 0.8%포인트 감소한 24.5%, 상속·증여가 4.2%포인트 늘어난 20%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와 근로소득은 각각 2.8%포인트, 0.3%포인트 늘어난 13.3%, 11.3%로 집계됐다. 부자들은 부의 원천이자 성장의 기초인 ‘종잣돈’으로 최소 8억 원 정도를 생각했으며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절반(53%)을 넘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