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무섭게 오르네!..3년 연속 5%대 "실질소득 감소, 삶의 질 하락"
먹거리 물가 무섭게 오르네!..3년 연속 5%대 "실질소득 감소, 삶의 질 하락"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1.06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소득층 소득 절반 식비 지출 "이런 일 10년만에 처음"
@사진=이광효기자
@사진=이광효기자

올해 먹거리 물가가 5% 이상 치솟으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5%를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출부담이 커짐은 물론 소비자 잉여가 대부분 반납되면서 실질소득의 하락으로 삶의 질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은 소득의 절반가량을 식비로 부담하면서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에 직격탄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특정 기간을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누계비 기준으로 본 것이다. 누계비 기준 올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률은 6월까지 5% 이상을 유지하다가 7∼9월 4.9%로 내려왔으나 지난달에 다시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에서 2020년 4.4%로 치솟은 뒤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공식품 등의 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10월 생강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97.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당근(33.8%)·양파(21.5%) 등의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의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과실 중에서는 귤(18.3%), 사과(1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는 더 큰 폭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6.4% 올랐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이 많이 올랐다.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7.7% 올라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는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특히 부담을 주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8000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87만9000원)의 2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음식서비스(식사비)로 지출한 금액(13만1000원)까지 더하면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원(44.4%)을 지출했다. 식비 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소득 2분위 25.7%, 3분위 22.4%, 4분위 19.8%, 5분위 14.5%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컸다.

한 경제 전문가는 "장기화되고 있는 먹거리물가의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자잉여가 대부분 반납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일반 국민들의 삶의 질이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