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로 3.3%를 기록해 올 7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13%를 넘는 등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100)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해 상승률이 전월 3.8%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로 3.3%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로 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 4%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 5.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7.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 12.7% 상승했다. 이 중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9.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6% 급등해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 2.7% 상승했다.
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의류·신발(1%) 등은 올랐고 오락·문화(-0.2%)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6.2%) 등은 올랐고 교통(-0.1%)은 하락했다.
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1.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 3.8%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7.6%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13.6% 올라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사과(55.5%), 쌀(10.6%), 토마토(31.6%), 파(39.3%)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농산물 가격은 올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57%p 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 3.5%, 전년 동월 대비 5.1% 내려갔다. 올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전월 대비로 0.16%p, 전년 동월 대비로 0.25%p 하락시켰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전기·가스·수도는 올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37%p 올렸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로 3%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중심으로 가격·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주요 불안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