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농산물값이 급등한 것 등으로 올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8%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올 7월 2.3%까지 내려갔지만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5.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했다. 이 중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6.2% 상승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올 10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교통(1.3%), 주택·수도·전기·연료(0.3%)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6.7%), 의류·신발(8.1%) 등에서 많이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올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65%포인트(p) 올렸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사과는 72.4%, 상추는 40.7%, 토마토는 22.8%, 파는 24.6%, 쌀은 19.1% 급등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으며,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로 올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37%p 올렸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2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주요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물가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다”라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해 모든 부처가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김장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