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올 5월 이후 처음으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도 상당해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1% 증가해 두달 연속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2.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광업 및 제조업에서 늘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3%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6.3%,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4.8%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1차금속 등에서 늘어 3%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반도체 생산은 올 7월 전월 대비로 2.5% 줄었지만 8월 13.5%, 9월 12.9%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10% 이상 증가한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7% 늘어 지난해 6월(24.9%)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 금속가공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1차금속 등에서 늘어 4.8%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고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15.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내수 출하는 0.7%, 수출 출하는 9.7% 늘었다.
반도체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69.4% 증가해 지난 200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자부품, 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출하 전월 대비 69.4% 최대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화학제품, 1차금속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어 7.9%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전월과 같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ㆍ스포츠ㆍ여가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 운수ㆍ창고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정보통신 등에서 줄었으나, 운수ㆍ창고, 보건ㆍ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2.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도소매업 생산은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에서 줄었으나, 도매업, 소매업에서 늘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도매업에서 늘었으나,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 소매업에서 줄어 0.2%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 ‘운수 및 창고업’ 생산은 항공운송업에서 줄었으나, 창고 및 운송관련업, 수상운송업, 육상운송업에서 늘어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창고 및 운송관련업에서 줄었으나, 항공운송업, 수상운송업, 육상운송업에서 늘어 10.1%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음식점 및 주점업, 숙박업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숙박업에서 늘었으나,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줄어 1.3%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 정보통신업 생산은 영상제작 및 배급업, 방송업에서 늘었으나, 출판업, 우편 및 통신업, 컴퓨터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에서 줄어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컴퓨터·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에서 늘었으나,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우편 및 통신업, 방송업, 영상제작 및 배급업에서 줄어 3.4%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 ‘금융 및 보험업’ 생산은 금융업에서 늘었으나,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보험업에서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험업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금융업에서 늘어 1.8%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의복 등 준내구재(-2.8%)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올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24시간 범부처 금융·실물 모니터링 체제 가동”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7.9%), 가전제품 등 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어 1.9%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는 백화점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 대형마트, 무점포소매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점포소매, 슈퍼마켓 및 잡화점,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 면세점, 편의점,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8.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5.7% 감소했다.
기계류 내수출하는 전자·통신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17.8%)에서 늘었으나, 전자·통신 등 민간(-22.1%)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0.4%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11.3%) 및 토목(25.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14.5%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54.8%) 및 기계설치 등 토목(-2.4%)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44.1%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부동산업 등 민간(-49.5%) 및 공기업 등 공공(-63.3%) 등에서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는 수입액,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는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해 전월 대비 0.4% 올랐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당하다”며 “24시간 범부처 금융·실물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 중이고 유사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조치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