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 경제 불안정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난 75년간 이스라엘은 아랍국가 연합세력과 네 차례, 레바논과 두 차례, 하마스와는 네 차례, 각각 전쟁과 무력 분쟁을 치른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ㆍ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청사에서 금융시장ㆍ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아직까지 사태 초기로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나,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관계기관 공조하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채완병 이스라엘 한인회장은 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한인 분들 가운데 특별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