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12일 2023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3월 자체 개헌안을 제출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여권은 개헌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때마다 반복되는 ‘기본소득’과 ‘개헌’의 공허한 메아리 같았다”며 “올해는 선거가 없다. ‘개헌’을 논의하기 위한 적기가 아니라, ‘개혁’을 하기 위한 적기다”라고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솔직히 지금 이재명 대표가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이나 할 처지냐?”라며 “자신의 비리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단 한 마디 언급도 없다. 의문 속에 죽어간 사람들, 최측근들의 구속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부터 하는 것이 인간된 도리다”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개헌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진석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성남FC(Football Club)[㈜성남시민프로축구단]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성남시 민원이 있는 관내 기업을 찾아,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 182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며 “두산건설이 50억원 후원금을 내자, 병원부지가 상업용지로 변경되고 용적률이 250%에서 670%로 2.7배로 뛰었다. 딱 (맞아)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이다.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정경유착 비리 혐의로 수사받는 것인데, 누가 보면 무슨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줄 알겠다”며 “책임있게 성찰하고 반성할 줄 아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