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시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대승했다.
최종 개표 결과 진교훈 후보는 13만7066표를 얻어 56.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9만5492표를 얻어 39.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은 48.7%다.
이번 보궐선거는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져 여야는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대승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실시된 재ㆍ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속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으로 사법 리스크가 많이 해소된 데 이어 당내 리더십도 많이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큰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보선은 김태우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올 5월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해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후보를 특별사면·복권으로 이번 보선에 출마할 수 있게 했고 국민의힘은 그런 김태우 후보를 공천했다.
강서구가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인 것을 감안해도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보선 대패의 직접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진교훈 후보는 11일 캠프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해 “저는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간의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 1초라도 아껴가며 강서의 구정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진교훈 후보는 “저는 낮은 자세로 구민들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며 “강서의 미래와 강서의 발전을 위해, 부족하지만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 사심 없이, 반칙 없이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발표해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