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서구 보궐선거 대패로 총선 위기감 확산
與, 강서구 보궐선거 대패로 총선 위기감 확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10.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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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교훈 찾아 지혜롭게 변화 추진해야” 강조
진교훈 신임 서울특별시 강서구 구청장이 지난 11일 밤에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진교훈 신임 서울특별시 강서구 구청장이 지난 11일 밤에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캠프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11일 실시된 서울특별시 강서구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한 것을 계기로 여권 전체에 ‘이대로 가면 내년 4월 총선거에서도 대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구청장 선거이고 강서구가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당대표 구속영장 청구 기각으로 그 정도가 덜해졌을 뿐 사법 리스크는 수년간 지속되고 있고 계파 갈등도 여전하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잘한 것이 아니라 여권 전체에 대한 민심 이반에 기인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 것.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국민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는 12일 ‘YTN 뉴스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평일인 11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투표율이 5%포인트(p)가 올랐다”며 “정권심판론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등 여권 전체에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 위기감이 공유되고 있다”며 “위기를 어느 정도로 인식하고 변화의 몸부림을 칠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광역시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근본적인 당정쇄신 없이 총선 돌파가 되겠나?”라며 “각종 참사에도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사람 없고 당력을 총동원한 총선 바로미터 선거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암담하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3선)은 13일 MBC(주식회사 문화방송,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당의 모든 분들이 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알게 되셨을 것이다”라며 “저희 지역구 당원들만 보더라도 여러 가지로 비판의 목소리들이 꽤 많다. 다른 수도권은 더 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인 12일 입장문을 발표해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 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다”라며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 님께 누가 돼 죄송하다”며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김기현 당 대표와 최고위원과의 일대일 면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은 “수도권의 국민 마음을 잡기 위해 변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적당히 넘어가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하고 먼저 함께 책임지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고강도 쇄신 의지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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