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ㆍ7 재·보궐 선거 압승..정권교체 교두보되나?
국민의힘, 4ㆍ7 재·보궐 선거 압승..정권교체 교두보되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4.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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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부산시장 오세훈과 박형준 대승으로 5년간 전패 악몽에서 벗어나
7일 치러진 재ㆍ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치러진 재ㆍ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둬 지난 5년간의 전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있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모두 크게 패배했었다.

이번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와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의 성비위 때문에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까지 개정하며 후보들을 출마시켰다.

여기에 지난달 발생한 LH(Korea Land &Housing Corporation,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등의 부동산 악재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고 관련 대책들을 마련해 시행할 것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분노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도 선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79만8788표를 얻어 57.5%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190만7336표를 얻어 39.18%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오세훈 후보는 서초구(15만9433표, 71.02%), 강남구(20만2320표, 73.54%), 송파구(21만9812표, 63.91%)에서 특히 압승을 했고 모든 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8.2%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96만1576표를 얻어 62.6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52만8135표를 얻어 34.42%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2.7%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서울ㆍ부산 시정을 바로잡고 정권교체에 더욱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배준영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오늘의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신 ‘국민의 힘’에서 온전히 비롯됐다. 오늘 나타난 표심은, 현 정권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 때문임을 잘 알기에, 어깨가 더 무겁다”며 “서울과 부산 시정을 올바르게 바로 잡겠다. 전임자들과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앞으로도 환골탈태해 저희에게 표를 주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도 경청하며, 모두의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늘 길을 만들어 주셨으니, 저희 국민의힘은 그 길에 앞장서며 수명 다한 정권을 바꾸라는 명령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8일 국민의힘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 구체적인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피해자가)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답이 나올 것”이라며 “가슴을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 (전임 시장 시절) 5년간 일할 때 머리로 일했다면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후보에 대해선 “경쟁자로 만났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서울시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8일 국민의힘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오세훈 후보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오세훈 후보를 지지해 주신 서울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야권이 단일화를 이뤄내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이다.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믿어주시지 않겠느냐”라며 “그리고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형준 후보는 7일 발표한 당선 소감에서 “선거 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며 “아울러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기간 내내 고통받았을 피해 여성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이 잘나서 또는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후보는 “그동안 학교에서 정부에서 국회에서 공적 가치를 지키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제 부족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이 물결칠 수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반성과 혁신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며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영춘 후보는 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며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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