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이어 중국 위안화도 약세 지속...강달러 시대 오나
일본 엔화 이어 중국 위안화도 약세 지속...강달러 시대 오나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6.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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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원화도 '덩달아' 약세 전환...외국인 순매도 이어져
자료사진@월스트리트저널
자료사진@월스트리트저널

최근 일본 엔화에 이어 중국 위안화도 약세가 지속되며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도 '덩달아' 약세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점까지 늦어도 연말까지는 미국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며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서울외국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0.3원) 대비 11.7원 오른 12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290원대로 진입한 것은 6월 9일(1291.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간밤 8원 가량 상승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87.5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 후반인 오후 3시 7분께에는 1293.3원까지 올라 12일(1294.2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인 위안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2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HSBC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3%에서 5.3%로 하향 조정한 것도 위안화 약세를 더욱 자극했다.

엔화 약세도 계속됐다.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곡선제어(YCC)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고수가 달러·엔 환율은 142엔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역외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이 21일, 22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 나서는 가운데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나올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늦어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조짐을 보이긴 어렵다는 관측 아래 당분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째 국내 증시에서 내다팔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4000억원대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 들어서만 1조원대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에 하락한 영향이 컸는데 이번 주 들어 매도세가 커지면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봉쇄 해제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중국이 1조 위안(약 178조원)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르면 며칠 안에 1조 위안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 신규 인프라 건설과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목적의 사업들에 사용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별 국채는 부채가 많은 지방 정부들의 부채 상환을 간접적으로 돕는 용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조사 결과 중국 지방 정부의 총부채는 66조 위안(1경1799조원) 규모로, 중국의 금융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규모가 작은 도시들에 한해 다주택 투자 제한을 폐기하는 계획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중국의 다수 도시는 투기 억제를 위해 1채를 초과하는 부동산 매수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소비와 생산이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달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7%, 3.5%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청년 실업률도 20.8%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1조 위안의 경기 부양책으로는 충분한 경기부양이 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2008년과 2019년 각각 4조 위안과 4조6천억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쓴 바 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쓴 4조 위안의 부양책은 당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이르지만, 이번 1조 위안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121조 위안)의 0.8%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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