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뉴욕증시와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가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펼쳤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현 기준금리 5∼5.25%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숨 가쁘게 이어온 금리 인상을 한차례 건너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금리 인상과 최근 은행권 부실 등이 신용 여건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최근 시사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최근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 지수는 전장보다 189.55포인트(0.56%) 오른 3만4066.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0.07포인트(0.93%) 뛴 4338.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78 포인트(1.53%) 상승한 1만3461.92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하면서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시장 상승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에 힘입어 2019년 11월 이후 가장 긴 7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반도체 강세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33%) 오른 2,637.9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0.57%) 상승한 2,644.43에 개장한 후 오름세를 키우지 못하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