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분석] 'AI 대장주' 엔비디아 10% 폭락의 충격..."SMCI 실적 발표 유보가 기폭제"
[글로벌증시분석] 'AI 대장주' 엔비디아 10% 폭락의 충격..."SMCI 실적 발표 유보가 기폭제"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4.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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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ㆍ미국 금리인하 지연 전망도 가세...AMD 인텔 마이크론 TSMC 줄줄이 하락, 美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12% 급락
@사진= 엔디비아 홈페이지 캡쳐
@사진= 엔디비아 홈페이지 캡쳐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19일(현지시간) 10% 급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와 관련,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월가에서 기술주 투매 현상이 나오면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란-이스라엘간 중동 전쟁은 이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게 중론이다. 대신 이미 알려진 악재이지만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며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다.

최근 월가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돼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조치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고,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연준 이사 중에서 가장 먼저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도 이날 금리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에서 한 행사에 참석해 “노이즈가 있을 수 있는 물가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되지만 인플레이션이 꺽이지 않는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를 묵살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금리를) 움직이기 전에 기다리고 확실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0% 급락한 762달러(105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 21일(674.6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달 25일(950.02달러) 대비 24.6%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2조1천20억 달러에서 1조9천230억 달러로 2천150억 달러(296조원)가 날아가며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구글에게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주가가 기술적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 마저도 밑돌면서 ‘조정 영역’(correction territory)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만간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폭락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23% 폭락한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SMCI는 이날 전날 마감가보다 214.83달러(23.14%) 추락한 713.65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초만 해도 1000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이제 700달러 선 붕괴를 눈 앞에 두게 됐다.

SMCI 주가 폭락 배경은 조금 특이하다. 다음 달 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SMCI가 예비 실적 발표를 생략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SMCI 실적이 또다시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런 기대가 무산된 것이다.

SMCI는 과거 8개 분기 가운데 7개 분기에 실적 예비 발표를 해왔는데, 대개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에 해 왔다. 지난 2월에도 실적 발표 11일 전에 매출과 순익 전망을 급격히 상향 조정하는 예비 발표에 나서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이를 생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섰다.

SMCI는 엔비디아 등에서 반도체를 구입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들어 클라우드 업체들에 공급하는 곳이다. SMCI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는 의미다.

앞서 네덜란드 광학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1분기 수주 둔화 소식에 이어 SMCI의 실적 예비 발표 생략 소식까지 더해지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폭락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점도 타격을 줬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체 설계한 AI 칩 제조의 대부분을 TSMC에 의존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10% 폭락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5.44% 급락한 146.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이 2.40%,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61%, 대만의 TSMC가 3.46% 각각 급락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홀딩스도 17.73달러(16.90%) 폭락한 87.19달러로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2% 급락, 4306.87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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