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지속 전망...제롬 파월 의장 "물가상승률 2%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 인하 하지 않을 것"
콜린 파월 의장 @FED
제롬 파월 의장 @FED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이언트 스텝(0.75%)'에서 '빅 스텝(0.5%)'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에 나섰다.

그러나 내년까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져 미국의 기준금리는 5.1% 수준까지 오르고 2024년 이후에나 금리인하가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발표했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4.25~4.5%로 높아졌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2월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에 걸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번의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나온 것이라 앞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수그라진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해,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은 환영할만한 지표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믿기에는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에 정점을 찍고, 10월과 11월 두 달 내리 상승률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미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고삐를 늦출 시기는 아니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이른바 점도표도 내년에 금리가 더 올라 가준금리인상이 5.1% 수준에서 멈출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 1월 31일~2월 1일 FOMC에서 0.5%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 뒤 이후 한 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서 기준 금리를 0.25%p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연준 기준금리는 5.0~5.25%가 된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았지만 이번 인상으로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커졌다. 1.25%포인트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1.50%포인트)에 근접한 것으로,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에 최대 5.1% 수준까지 끌어 올린 뒤 금리인상을 일단 멈추고 2024년에나 그동안의 금리인상이 경제에 미친 영향들을 재점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FOMC는 9월에 비해 더 우울한 경제 전망을 내놨다. 내년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9월 예상했던 1.2%보다 0.7%p 낮은 0.5%로 하향조정했고,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도 9월 예상치보다 0.3%p 높은 올해 4.8%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에서 0.5%로 높여 잡았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