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필수 반도체 HBM...SK하이닉스, 삼성전자 추월하나?
'인공지능 시대' 필수 반도체 HBM...SK하이닉스, 삼성전자 추월하나?
  • 남궁현 선임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3.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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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SK하이닉스 정기주주총회...한국 주식시장 장중가 18만1200원 마감
곽노정 사장 "올해 HBM 판매 두자릿수 예상...수익성 중심으로 구조 개선"

 

@사진=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자 이에 소요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필수 반도체가 되면서 SK하이닉스의 성장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반도체부문만 단순 비교한 두 회사간 시총 규모는 큰 차이가  없어 조만간 SK하이닉스의 역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는  HBM 비트 수가 전체 D램 판매 중 두 자릿수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엔비디아와 달리 SK하이닉스가 9조원대 순손실을 낸 이유를 묻는 주주 질의에 "작년에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이 한 자릿수 퍼센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성능 D램 반도체 HBM3E를 독점 공급 중이면서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조7700억원과 영업손실 7조7300억원, 순손실 9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매출 비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D램 제품이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수요가 부진했다"며 "엔비디아는 매출 대부분이 AI향 서버 내지 GPU(그래픽처리장치) 관련 제품이어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HBM과 관련해 "올해는 계속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작년에 극심한 부진을 겪은 D램 가격도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손실이 컸던 낸드 사업의 방향성을 수익성 중심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해 왔지만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재무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이에 기존 점유율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곽 사장은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재무 안정성의 밸런스를 고려해 설비투자(CAPEX) 수준을 결정할 것이며, 과도한 CAPEX 지출은 지양해 현금 수준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5조3600억원)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미국 내 여러 곳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며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직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회사측의 경영개선 방침에 이날 주식시장은 주가상승으로 호응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오전 기준 장중 18만3000원을 터치한 이후 18만1200원(+2.60%)으로 마감했다.

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조만간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주가X주식수)은 112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 436조원의 약 4분의 1규모다. 삼성전자내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의 매출비중이 4분의 1정도이니 사실상 두 회사간 반도체 시총 규모는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조만간 20% 넘게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보고서가 이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뿐 아니라 2025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인 입지가 확보됐다면서 목표 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 거래일 17만6600원 대비 24.5% 더 오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 경쟁사의 HBM3E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나 연간 목표 매출이 7억달러에 불과하고 국내 경쟁사 가동 생산능력, 수율 안정화 기간 고려 시 연내 HBM 시장 경쟁 우위의 훼손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재평가 구간에서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이 유지되며 연말까지 탄력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1조7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재고 평가 손실 환입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1조2000억원을 대폭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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