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큰 폭 하락...국내외 금융 환경 개선되나 '촉각'
원달러 환율 큰 폭 하락...국내외 금융 환경 개선되나 '촉각'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1.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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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장중 원달러 환율 1,317원 기록...미국 물가 안정으로 연준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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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50원 가량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1320원대로 떨어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께 전 거래일 종가(1377.5원)대비 47.50원 하락한 1317.50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30.0원 내린 1347.5원에 시작한 뒤 낙폭을 51원 안팎까지 확대하면서 1320원대 이하로 급락했다.

환율이 장중 저가 기준 1320원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8월 19일(1324.2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대로 꺾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전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7.7% 오르는데 그쳐, 시장예상치(7.9%) 보다 낮았다. 미국 물가가 7%대로 하락한 것은 8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더이상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지 않아도 '속도조절론'이 그동안 이어져 왔던 강달러의 위세를 한풀 꺽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더불어 외국계 헤지펀드가 원화 강세 흐름으로 전망을 바꾼데다가 환율이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되파는 알고리즘 매매가 많아진 것도 이날 환율 급락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이날 환율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4월 30일(58.70원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된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불안감이 해소되며 국내외 증시 강세와 무역수지 흑자, 역외 세력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이 급락한 바 있다.

이날 글로벌 달러인덱스 역시 전날 110선에서 108선으로 급락, 지난 8월 중순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면서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4.3%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5.4%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는 하루 전 56%대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인데, 그만큼 미 연준이 더이상의 자이언트 스텝(0.75% 기준금리 인상)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뜻이다.  

외환 시장이 안정되면서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코스피 기준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050억원 가량 순매수 하는 등의 영향에 전일 대비 3.03%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600억원 사고 기관도 순매수하면서 2.90% 가량 오르는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국제 공급망 불안정으로 실물경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물가 안정에 따른 환율 급락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아직 미국과 중국과 일본 등 주요 무역상대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이어지고 있어 급작스런 금융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보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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