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사진 왼쪽) 전 당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사진) 전 당 대표가 모두 서로를 만날 것임을 밝혀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이낙연-이준석 제3지대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8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세계일보' 사옥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해 “이준석 전 대표도 우리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다. 그분이 가진 장점도 있다”며 “그건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다. 시기가 되면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 내용은 10일 보도됐다.
신당을 하게 된다면 어떤 비전을 고려 중인지에 대해선 “지금 정치에 절망하고, 지금 대한민국 상황을 걱정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과 위안을 드려야 한다. 둘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시험 문제에 정답이 없다고 아우성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비전을) 아주 압축해서 말하자면 역량 국가·책임 정치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때가 되면 만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MBC(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주식회사 문화방송)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 대해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당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에 있는 디지털타임스 사무실에서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를 해 “저는 저와 대화하고 싶은 사람과는 다 대화를 해 왔다”며 “신당 창당에 대해 얘기를 하든 안 하든 이낙연 전 대표와는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MBN(Maeil Broadcasting Network, 주식회사 매일방송)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님께도 결단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전에 제가 생각을 듣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내년 1월 안에 신당 창당을 마무리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0일 MBC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전) 총리님도 만약에 정치 개혁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면 당연히 제가 정치 후배로서라도 무조건 만나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신당의 방향성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토크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12월 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