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사진)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준석 전 당 대표와 여성 유권자들에 대해 추파를 던졌다.
그는 이준석이 돌아와 중책을 맡아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을 도울 것을 당부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8일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 한국방송공사) 라디오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권한은 없지만 돌아와서 화합하면 우리 이준석 대표가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며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지난 4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관련해선 분명히 ‘아니다’라고 짚고 가고 싶다”며 “그리고 '측근들 공천을 위해 이준석이 이런다’하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배운 정치에는 그런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12월 말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것임을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시험 치면 여자들이 많이 된다. 똑똑하니까 그렇다. 그러나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에선 여성 지도자가 형편없이 낮다. 그거 올라가야 된다”며 “이 나라가 우리 어머님 때문에 발전했다. 남자들이 발전시킨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하면 여성표가 오를 것이라는 단순한 처방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이 특정 성별에 의해 이뤄졌다는 주장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선 젠더 담론을 제발 냉탕 온탕으로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며 “일관된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오래 한 사람들과 새롭게 출발하는 청년·여성들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청년·여성에 대한 배려도 충분히 될 수 있도록 룰 세팅에 고려하도록 하겠다”며 총선 공천에서 청년·여성들을 위한 할당·가산점제를 시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질서 있는 공천이 총선 공천의 원칙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