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시신 유기 3인조 강도 신상 공개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시신 유기 3인조 강도 신상 공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4.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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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황대한·연지호씨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3인조. 왼쪽부터 이경우(1987년생, 남성, 만 35세), 황대한(1987년생, 남성, 만 35세), 연지호(1993년생, 남성, 만 29세)./사진: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3인조. 왼쪽부터 이경우(1987년생, 남성, 만 35세), 황대한(1987년생, 남성, 만 35세), 연지호(1993년생, 남성, 만 29세)./사진: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주요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5일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하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의2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있음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피의자의 얼굴, 성명 및 나이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제2조에 따르면 살인 등을 ‘특정강력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 후 살해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 3명 모두 구속영장 발부되는 등 충분한 증거가 존재한다”며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경우·황대한·연지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아파트 앞에서 A(48)씨를 차량으로 납치하고 3월 30일 오전 살해한 후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있는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4월 3일 구속됐다.

황대한·연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직접 납치·살해한 혐의 등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나 이경우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경우는 피해자를 지목해 범행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우는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는데 가상화폐 투자를 하며 A씨와 사이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한은 주류업체 직원이다. 이경우와 황대한은 대학교 동창이다. 이경우와 연지호는 범행 모의 전까지 모르는 사이였다. 연지호는 현재 무직이다.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황대한을 알게 됐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 결과 황대한·연지호는 이경우에게서 "(공범으로부터) 4천만원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범행에 가담했다. 황대한은 준비금 명목으로 이경우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총 7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이경우가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부부 유○○(남성)·황○○ 씨에게서 착수금 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 4천만원이 이번 사건과 관계가 있는지 ▲황대한이 이경우에게서 받은 700만원이 이 4천만원의 일부인지 등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수서경찰서는 5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하고 유씨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현재 이경우에게 A씨 납치·살인을 사주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유씨 부부는 지난 2020년 P 코인에 투자하면서 당시 코인을 홍보하던 A씨를 알게 됐다. 아내 황씨는 이경우와 A씨가 연루된 공갈 사건의 피해자다.

이경우 등 P 코인 투자자 18명은 2021년 2월 황씨의 시세조종으로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해 황씨가 묵고 있는 호텔에 찾아가 약 1억9천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받았다.

경찰은 이경우를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A씨는 불송치했다. 

경찰은 4일 A씨 미행·감시에 가담했다가 범행 전 손을 뗀 20대 이 모 씨에 대해 강도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의 다섯 번째 피의자이자 배후 인물로 지목된 유씨가 체포돼 이번 사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5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살해 방법 등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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