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양 가족 시신으로 발견..“경제적 어려움, 가상화폐 투자 실패”
조유나 양 가족 시신으로 발견..“경제적 어려움, 가상화폐 투자 실패”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6.29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오전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에 위치한 송곡선착장 인근에 있는 방파제에서 경찰이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사진: 광주경찰청 제공
29일 오전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에 위치한 송곡선착장 인근에 있는 방파제에서 경찰이 조유나(10)양 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사진: 광주경찰청 제공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실종된 조유나 양 가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9일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에 있는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승용차 내부에서 조유나 양 일가족 3명으로 추정되는 탑승자들의 시신을 확인했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 시신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 시신과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있었다. 시신들은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시신 3구의 지문 대조 결과 1구는 조양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문 대조와 유전자 감식으로 이 시신들이 조유나 양 일가족 시신들이 맞는지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양된 차량과 시신들의 옷차림 등이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찍힌 조유나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사실상 이 시신들이 조유나 양 일가족의 시신들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의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사전에 제주행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한 흔적은 없었고 완도의 한 펜션에 숙박 예약을 했다. 조양 가족은 이 펜션에서 5월 24일부터 투숙했다.

연박 예약이 어려워 28일까지 머문 뒤 29일 다시 이 펜션을 찾았고 5월 30일 오후 11시께 펜션에서 나왔다.

조유나 양 가족은 거의 외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이 탄 차는 5월 30일 오후 11시 6분께 펜션에서 약 3km 떨어진 송곡항 인근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5월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다. 5월 31일 오전 4시께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조유나 양 부모는 딸이 아프다는 이유로 조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담임교사와 학교 친구들은 5월 16일 이후 조양을 보지 못했다.

학교 측은 6월 16일 이후에도 조유나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안 돼 6월 20일 조양의 집에 갔다. 인기척이 없는 아파트 현관 앞에는 고지서와 법원 등기 안내문 등이 쌓여 있었다.

학교 측은 6월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24일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공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아버지 소유로 추정되는 승용차의 부품과 차량을 발견했다.

조양 아버지 조모(36)씨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한 전자가전 복합상가에서 컴퓨터 판매 업체를 운영했고 가상화폐 투자로 많은 돈을 잃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돼 가족들은 큰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 씨와 같은 상가에서 근무했던 업계 관계자 A씨는 "조 씨가 오랜 시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가상화폐에 투자해 돈을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