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올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6%로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등을 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p 인상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국내 금융시장은 13일에 이어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20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9.9p(-2.04%) 하락한 2391.03을 기록했다. 코스피 종가가 24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4일(2357.35)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종가는 769.92로 전 거래일보다 28.77p(-3.6%) 내려갔다. 2020년 7월 8일(765.96) 이후 최저치다.
20일 오후 4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602만2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33%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정도가 강해져 달러화 가치가 올라 서울특별시의 외환시장에서 20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92.4원을 기록했다.
15일 기록한 연고점(1290.5원)을 경신한 것.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1bp=0.01%p) 내려간 연 3.67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784%로 1.1bp 내려갔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1bp 하락으로 연 3.834%, 연 3.646%에 마감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제20대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통화량이 많이 풀렸고 지금 고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는 마당에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도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직접 경제 현안을 챙겨 달라”며 “그러지 않으면 이 위기를 돌파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생 제일 정당 정의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