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올인'.. 산재 유가족들과 함께 철야농성 돌입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올인'.. 산재 유가족들과 함께 철야농성 돌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2.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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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72시간 비상행동 농성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 강은미 원내대표와 건설노동자 김일두 씨의 부인 박소영 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 씨의 모친 김미숙 씨 등이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72시간 비상행동 농성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 강은미 원내대표와 건설노동자 김일두 씨의 부인 박소영 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 씨의 모친 김미숙 씨 등이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산업재해 유가족들과 함께 국회에서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책임자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 국회 통과를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철야농성은 오는 9일까지 72시간 지속된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7일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을, 그리고 남편을, 동생을 떠나보낸 이 분들이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72시간 농성에 결합할 수밖에 없는 현실, 하지만 국회는 아직도 미적거리는 현실이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가 이렇게 미온적인 이유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도입되면 기업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돈만ㅤ쫓는 기업 때문에 사람이 계속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형법상 형평성이라는 그야말로 탁상공론 때문에 막을 수 있는 사고조차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대표는 “사람이 죽거나 다칠 위험이 있다면 그 위험 요소를 막아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거대 양당은 그 위험요소를 막는 법안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라며 “가족분들께서 이렇게 함께하고 계신데, 저희 정의당은 끝까지 싸워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하겠다. 그것도 정기국회 내에 꼭 제정하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촛불 정부를 만들고 집권 여당에 큰 힘을 실어준 국민들 앞에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결정을 이제는 정말 해야 하지 않겠느냐. 올해 정기국회가 모레면 끝난다. 이제 정말로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일상화되고 있는 죽음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277석이라는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이 정쟁보다, 당리당략보다, 기업보다 노동자들의 목숨을 중요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법 제정으로 보여달라. 다른 일들은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왜 이토록 노동자들 목숨 지키는 일에는 더딘 걸음이란 말이냐”라고 촉구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12월 정기국회 내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될 수 있기를 촉구하며 72시간 철야농성으로 비상한 행동에 돌입한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정기국회 시한인 3일 내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이라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 (사)김용균재단 이사장은 “국회는 정말 제대로 일 좀 해 달라. 한 해에 2400여 명이 죽고, 11만여 명이 다치고 있다. 산재공화국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라며 “아무리 나라가 발전하면 뭐하느냐.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 다 죽는데. 우리 국민들 보호할 수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기를 여야를 막론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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