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 정면충돌..여야, “외교참사”vs“영국 왕실과 조율한 일정”
윤석열 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 정면충돌..여야, “외교참사”vs“영국 왕실과 조율한 일정”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9.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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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총회 참석을 위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타기 전에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제20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총회 참석을 위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타기 전에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 제20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고 여권은 영국 왕실과 조율한 일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은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석열 대통령이 교통 통제를 이유로 결국 여왕의 조문은 못하고 장례식장에만 참석했다”며 “국민들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브라질과 우크라이나 조문 사절단도 모두 교통 통제 조건에서 조문을 했는데, 왜 윤석열 대통령만 조문을 못했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대 교통통제는 사전 예고돼 있었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운동화 신고 걸어서 조문을 했다”며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다”라고 비판했다.

탁현민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에 도착해 첫 일정조차 진행하지 못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출발 시간을 당기거나 조문할 수 있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면 됐을 일을, 시간도 얼마든지 조정해서 출발할 수 있는 전용기로 가면서 그 시간을 못 맞췄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급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영국 정부는 당일 교통사정으로 인해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들에 대해선 다음 날 조문하는 것으로 안내했다”며 “그래서 현지 시각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EU(European Union,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모나코 국왕 등도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문록 작성이 미뤄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영국에선 윤 대통령에게 왕실 차량을 제공해 줬으며, 윤 대통령 이동 시 이례적으로 경호차량까지 붙여 줬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제20대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0일(한국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영국)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다”라며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도 불과 몇 달 전에는 집권당이었고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을 텐데 외교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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