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변명 “尹 xx 발언은 미국 의회·바이든 아닌 한국 야당에 대한 것”
대통령실의 변명 “尹 xx 발언은 미국 의회·바이든 아닌 한국 야당에 대한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9.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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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사진: 제20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사진: 제20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비속어 논란에 대해 제20대 대통령실은 미국 의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고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임을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대통령 발언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며 “영상 속 윤 대통령의 음성을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은혜 수석은 해당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예산을 '날리면'(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는 의미) 기부금 공여를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것.

김은혜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를 확인했음을 강조했다.

김 수석은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을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국익을 위해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다. 그러나 한 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 대통령과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수용하지만,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은 국익 자해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이어도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이 XX들'이라고 발언한 것을 대통령실이 시인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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